유부남의 Love sick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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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이건 뭐 날 잡아 잡숴도 아니고 맞습니다. 예쁜 얼굴에 몸매도 어디 안 빠지고 착하기까지 합니다만 이런 먹잇감을 두고 하이에나들이 안 끓을 수가 없죠. 그렇지만 자기방어가 확실한 애였습니다. 그런데 저한테는 왜 그러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가 잘사는 것도 아니고, 유부남인 데다가 뭐하나 잘난 것도 없는데...
 
마지막으로 술자리가 있던 날. 왁자지껄 떠들고 먹고 마시고 그녀와 저는 오늘도 몰래 눈빛을 교환했습니다. 그날도 미니스커트를 입은 그녀가 술에 취했는지 치마 위에 술을 엎어 버리네요. 옆에 앉은 제가 얼른 티슈를 뽑아 닦아 줍니다. 종아리, 무릎, 허벅지 그리고 거기까지 손이 닿는데
거부 반응이 없네요.
 
그 날도 분위기는 좋았지만, 술 좋아하는 업체 사장 때문에 그날도 만취했습니다. 3차까지 마셨기 때문에 다들 취해 집으로 흩어집니다. 그녀 집이 근처였기에 '그래 같이 걸어가면서 분위기를 만들어야지'라고 생각하고 제가 그녀를 바래다주려고 하는 찰나 평소 유심히 지켜보던 형, 아니 사장 놈이 저지합니다.
 
"내가 OO집 알아! 내가 데려다줄게! 나만 믿어!"
 
'아니... 저 냥반이 뭘 잘못 잡수셨나... ㅜㅜ'
 
저도, 그녀도 인상이 찌푸려집니다. 사장도 나이 많은 총각이었기 때문에 물론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겠지만 방심할 순 없습니다. 그런다고 나서서 제가 한다고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어차피 그녀 집은 저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운전대를 잡고 먼저 그녀 집 앞에서 기다리기로 합니다. 오디오를 틀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사이드미러로 그녀가 오는지 바라보며 기다립니다.
 
역시 사장 놈이랑 다퉜는지 둘이 10M 정도 거리를 두고 오고 있네요. 그런데 집 앞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았는데 그녀가 갑자기 오는 택시를 잡아타고 가는 것입니다. 그걸 모르고 앞서가던 사장은 제 갈 길 가고, 저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머릿속으로 계산하고 8차선 불법 유턴을 해서 그 택시를 쫓아갑니다. 그런데 택시가 얼마 가지 않고 바로 멈추네요. 저도 조용히 뒤에 차를 세웠습니다. 그녀가 차에서 내립니다. 저도 조용히 내려서 그녀 앞으로 다가갑니다.
 
"OO씨 여기서 뭐해? 집에 안 가고?"
 
"엥 과장님~ 왜 여기 있어요?"
 
"가려다가 너 보이길래 세웠지."
 
"히잉ㅜㅜ 사장님이 쫓아오는데 너무 무서워서..."
 
제 품에 어리광을 피우듯 안깁니다.
 
"그래 내가 데려다줄게. 차에 타."
 
"어디 가는데요?"
 
"어디 가긴 집에 가야지..."
 
"히잉... 아직 술 덜 먹었는데..."
 
그렇게 차에 태우고 다시 그녀 집 앞으로 옵니다.
 
"고맙습니다. 과장님~"
 
"야! 아직도 과장님이냐? 오빠라 불러."
 
"네, 오빠... 저... 갈게요."
 
"흠... 어 그래. 그냥 가지 말고 뽀뽀 한 번 해주고 가."
 
그녀의 얼굴이 다가옵니다.
 
'어... 이거 해도 되는 거 맞지?'
 
하는 찰나에 그녀와 제 입술이 닿고 누가 먼저 약속이나 한 듯이 서로의 혀가 엉키고 서로의 얼굴을 부둥켜안고 탐닉합니다. 제 입에 한가득 자신의 혀를 몰아넣고 비비기 시작합니다. 저의 손은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다리부터 올라와 그녀의 가슴까지 올라갑니다.
 
"헉... 그만요... 과... 오빠..."
 
"하아... 왜?"
 
"누가 보면 어떡해요... 사장님 아직 안 가셨을 수도 있는데..."
 
"걱정마. 갔을 거야... 갔어."
 
다시 키스가 시작되고 제 손이 가슴을 만지기 시작하자 그녀의 숨이 가빠집니다.
 
"하아... 이러면... 안되... 는데... 하아..."
 
"왜... 싫어? 하지 말까?"
 
"아니요. 하아... 싫은 건 아닌데..."
 
"안 할게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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