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럼, 그리고 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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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프란시스 하]

20대. 끓어오르는 청춘들의 연애에는 항상 스킨십이 가십거리가 된다. 누군가와 어디까지 진도를 나갔는지. 술을 둘이서 먹었다던지. 결국 모텔에 갔네 마네 하는 상스런 대화(?)들은 먼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같은 레파토리를 반복한다. 그래도 도무지 질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토픽감이다. 앞뒤 잘라놓고 말하자면, 남자는 여자를 만나고 잔다. 이 진부한 스토리가 재미있고 설레는 까닭은 사람마다 섹스의 의미나 감정, 체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를 흔히 ‘속궁합’이라 한다. 그저 섹스의 궁합만을 말하는 것보다도 서로의 섹스에 대한 사상적인 공통점이라든가, 얼마나 개방적 보수적인지 까지도 모두 포괄한다. 물론 필수적으로 ‘만족감’ 또한 빼놓을 수 없으리라. 그런데 만약. 아주 만약. 섹스에 도달하기 이전의 연인들이. 서로에게 닥쳐 올 속궁합을 미리 진단해 볼만한 방법이 있다고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패를 뒤집어 보기 전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상황. 그러나 영화를 보기 전에 미리 예고편으로 호불호를 점치듯 그것을 짐작할 수 있다면 말이다. 아직 완전히 넘어오지 않은 채 밀당만 하고 있는 이성이 있다면, 그(녀)와의 진도가 해피엔딩일지 새드엔딩일지 미리 궁금할 만도 하다. 

실제로 그런 방법이 있긴 하다. 그런데 이 방법으로 진단해 봤을 때, 속궁합이 맞지 않는다 해도 너무 실망하지 마시라. 섹스의 신이라도 오지 않는 이상 그 마지막은 정확히 아무도 알 수 없다. 그저 이건 어떤 근거들을 가지고 가벼운 짐작(?)정도만 하는 것이다. 

그럼 대망의 그 방법들을 공개한다. 

첫 번째로 ‘간지럼’이 있다. 상대방에게 무작정 간지럼을 태워 보라. 남자든 여자든 자신의 중요한 성감대를 가지고 있지만 ‘감각’이라는 것은 체질에 의해 상대적으로 극단적일 만큼 차이가 있다. 인간의 오감 중 ‘촉각’은 피부에서 받아들이는 감각신호들이 뇌로 전달되어 느끼게 되는 원리다. 뇌가 민감하든지, 피부가 민감하든지, 감각 신경이 많던지 간에 어떤 하나만 예민하게 발달되어도 그 사람은 촉각에 민감한 체질이 된다. 

남녀 공통적으로 촉각이 예민하게 발달된 부위가 있다면 입술 아래부위, 겨드랑이, 그리고 성기다. 다른 부위들은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지만 이 세 곳만은 대부분 공통적으로 민감하다. 그러니 아직 스킨십의 진도를 망설이고 있는 연인들은 겨드랑이를 공격해서 상대가 얼마나 강하게 반응하냐에 따라 섹스할 때의 민감도를 미리 점쳐볼 수 있다. 만약 남자가 과도할 정도로 민감하다면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 당신이 3분 이내로 만족할 수 있는 여자가 아니라면.

두 번째로 귀가 있다. 귀는 한의학적으로도 온 몸의 중요한 혈자리들이 모여있는 부위다. 귀가 민감하면 다른 사람보다 전신의 촉각이 활성화되어 있을 가능성이 많다. 분위기가 좋은 틈을 타 귀에 살며시 키스를 하거나 콧바람을 넣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물론 손끝으로 귀를 살짝 간질이기만 해도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럼 속으로 ‘오예!’를 외치면 된다.

귀에 바람을 넣는 것이 민망한 사람들은 상대의 체형으로 판단해보는 방법이 있다. 그런데 이것은 어느 정도 확률과 통계적인 부분이 적잖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서들 판단하시길. 여자의 경우 골반과 가슴의 크기가 남들보다 돋보인다면 기대해볼만 하다. 여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된 여성일수록 골반과 가슴이 커진다. 물론 여성호르몬은 섹스의 측면에서 아주 중요한 몫을 담당한다. 여성호르몬은 밤 12시 이전에 수면할 때 많이 분비된다니 이 세상 모든 남자들을 위해 꼭 참고하시기를. 남자의 경우 흔히 풍문으로 들리곤 하는 ‘코’가 크면 ‘성기’도 크다는 말을 주의 깊게 여겨야 한다. 실제로 코가 큰 사람이 확률적으로 성기가 큰 경우가 많다. 이 또한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의 영향이다. 남성의 페니스 크기는 유전이 큰 영향을 미치지만 코와 손바닥의 크기로 어느 정도는 짐작해 볼 수 있다. 흑인들의 손(?)이 괜히 큰 게 아니다. 

연애에서 섹스는 무시하지 못할 만큼 중요한 요소다. 서로 속궁합까지 맞는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완벽한 궁합이란 없다는 것을 언제나 되새길 필요가 있다. ‘매 섹스에 최선을 다하라’라는 저명한 성 전문가가 한 말을 기억하며, 오늘도 열심히 스킨십의 가십거리의 중심에 있는 연인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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